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𝐂𝐡𝐚𝐩𝐭𝐞𝐫 1 서곡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 평화롭게 지내면서도 의구심이 가득하던 나날. 그래도 즐거울 터인 숨바꼭질 날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술래이던 때, 루니스를 세하 주가 언제나 우리를 보며 '찾아줬구나'하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루니스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를 보지 않고. 어딘가의, 먼 곳의 허공을 응시했습니다. 찾았네. 그 말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숨바꼭질이 끝나고 모두 깊은 잠에 세하 주가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어떠한 꿈을 보게 되었습니다. 코를 찌르는 비린 냄새. 몸을 감싸는 재의 향. 땅은 갈라지고 물은 솟구쳐 하늘이 제 모습을 감추는. 감출 수 없는 재앙. 그 형상이 사라지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남았습니다. 무엇을 쥐고 있었는지조차 잊게 만드는 공허였어요. 하나는 단언해. 나는 널 사랑한다고. 늘 우리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자연의 목소리가 야속하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2 망각 𝐂𝐡𝐚𝐩𝐭𝐞𝐫 2 일식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있겠는가 이후 아이들은.